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 클립│재벌 손자는 청와대보다 ○○○을 더 좋아해

시계아이콘02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을 쓰려면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읽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 생각을 정리해서 쓸 만한 것들을 골라낸다. 그 중 가장 즐거운 과정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무언가를 접하면서 떠오르는 다양한 상상들을 추론과 증명을 통해 하나의 관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보상과 같다. ‘10 클립’은 그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클립으로 메모를 보관하듯, 가볍고 편하게.


10 클립│재벌 손자는 청와대보다 ○○○을 더 좋아해
AD

<추적자>, 재벌 손자가 청와대보다 더 좋아하는 것
“청와대 가지말자 엄마. 준호가 그러던데 청와대 가면 놀이동산도 못 가고 야구장도 못 가고.” SBS <추적자>에서 이 말을 한 아이는 대선 후보 강동윤(김상중)의 아들이다. 할아버지는 재벌 총수 서 회장(박근형)이고. 얘네 할아버지 집은 청와대보다 더 좋을 게다. 검찰총장도 밤에 전화 한 통으로 부릴 수 있는 할아버지 아닌가. 서 회장 집안에서 청와대에 가고 싶은 건 이발소집 아들로 태어나 서 회장의 “마름”노릇을 해온 강동윤뿐이다. 한국에서 자수성가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은 대통령이다. 그리고 재벌은 그 위에 있다. 10년 전이라면 공감을 얻지 못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추적자>는 대중이 인식하는 권력의 현실을 스토리 안에서 쉽게 섞어내는 재주를 가졌다. 재벌 손자가 가고 싶은 곳이 하필이면 야구장이라니!
<#10_LINE#>
10 클립│재벌 손자는 청와대보다 ○○○을 더 좋아해

‘런닝맨’ 어드벤처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은 마치 그 옛날 <원숭이 섬의 비밀> 같은 어드벤처 게임을 생각나게 한다. 캐릭터, 미션, 아이템이 있고, 아이템은 퀴즈나 게임을 통해 얻는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철저하게 상황을 통제하는 세계다. 출연진이 미션 수행도중 어떤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만나도 미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게임의 배경이고, 제작진이 참여를 허락한 사람만이 그들이 요구한 만큼의 역할을 수행한다. 제작진은 거의 모든 상황을 시나리오대로 끌고 가는 대신, 예측 불가능의 재미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만큼 비슷한 시나리오가 반복되면 식상해질 수 있고, 제작진은 끊임없이 그들의 세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3회에 걸쳐 아이유, 정대세, 리오 퍼디낸드, 박지성 등이 출연하고, 수많은 게임을 넣은 ‘박지성 특집’은 ‘런닝맨’의 방식으로 도달한 어떤 정점이었다. 한계를 돌파하려다보니 스케일은 더 커지고, 게임은 더 치밀해졌다. ‘런닝맨’은 매번 그들의 세계를 진화시켜야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고난을 겪지만,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그 점에서 ‘런닝맨’은 언제 지칠까 걱정 되지만, 어디까지 달릴지 기대하게 만든다.
<#10_LINE#>
10 클립│재벌 손자는 청와대보다 ○○○을 더 좋아해

<닥터 진>의 밀도=죽는 사람/러닝타임-송승헌의 내레이션
MBC <닥터 진> 5회 타임라인
09분- 진혁(송승헌), 괴질에 걸린 어린 고종 완치.
10분- 홍영휘(진이한)가 괴질 환자들이 모인 곳에 몰래 보낸 쌀 도착.
13분- 진혁 괴질 걸림.
47분- 진혁 완치.
54분- 포도청 군관들, 괴질 환자 모인 곳에 방화.


<닥터 진>이 한 번 보면 멈추기 어려운 이유. 너무 빠르니까. 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기 어려운 이유. 너무 빠르니까. 덕분에 초반에 시선을 모으기는 쉬웠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은 캐릭터의 감정선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닥터 진>의 제작진은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납득시킬까. 극적인 상황마다 나오는 진혁의 독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작진의 선택일 것이다. 5회에서도 진혁은 독백을 통해 냉정한 의사에서 환자의 목숨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의사로 변했음을 설명한다. 목소리의 톤은 내레이션처럼 착 가라앉았고, 감성적인 음악이 흐른다. 그러나 이런 내레이션에 가까운 독백은 주인공의 감정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기는 어렵다. 환자의 죽음 앞에 감정을 설명하는 진혁보다 차라리 말없이 오열하는 진혁을 보여주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10_LINE#>

10 클립│재벌 손자는 청와대보다 ○○○을 더 좋아해

생각하지 말고 춤춰, Like this
원더걸스의 신곡 ‘Like this’는 그들의 노래 중 가장 실용적이다. 후렴구는 ‘Like this’라는 짧은 멜로디만을 반복하고, 그에 맞춰 ‘개다리춤’을 연상시키는 안무를 반복 강조한다. 뮤직비디오와 방송무대 모두 많은 사람들이 원더걸스의 춤을 함께 즐기는 콘셉트인 건 제목 그대로 ‘Like this’, 원더걸스처럼 춤과 노래를 따라하라는 메시지를 극단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Tell me’조차도 후렴구에는 ‘Tell me’의 반복 뒤에 ‘나를 사랑한다고’처럼 감정을 끌어올리는 멜로디가 붙었다. ‘Like this’는 그조차 없이 오직 ‘Like this’, 이 멜로디만을 변주, 반복한다. 이 노래의 성패는 최소한의 장식조차 없이 즐거운 느낌만을 강조하는 이 짧은 멜로디와 안무가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이냐에서 결정될 것이다. 원더걸스는 그들이 지금까지 쌓은 모든 것과 그 아우라를 내려놓은 채, 그들이 가장 잘했던 단 한 가지 무기로 한국 대중에게 다시 다가선다. 따라하고, 즐기라고. ‘Tell me’를 불렀던 그 때처럼. 원더걸스는 다른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가장 용감해 보인다. 그 용기만큼의 소득이 있기를.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강명석 기자 tw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