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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삼성-애플 만나 이견 좁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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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설시(jusr instucrion)' 협의 지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변호사에게 직접 만나 이견을 좁히라고 명령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담당판사는 양측에 '배심원 설시(jury instruction)'에 대해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루시 고 판사는 "양측이 각각 제출한 문서를 보고 실망했다"며 "양측은 12일 다시 만나 (배심원 설시에 대해) 논의하고 13일 오전 8시까지 최종안을 제출하라"고 말했다.


이번 명령은 양측이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법정 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배심원 설시가 문제됐다. 애플이 지난 10일 법원에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삼성이 방해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배심원 설시는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법률 용어 등 재판과 관련된 법적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다. 양측은 각자 배심원 설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판사는 적당한 안을 채택해 재판을 이끌어간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협의를 거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제안을 수용해 20개 이상을 수정했으며 공통 분모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13일부터 3주차 심리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통신 특허 침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증명하고 애플이 이를 반박할 예정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통신 특허의 유효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 특허 침해 주장을 피해가기 위해 퀄컴칩 특허 소진론, 프랜드 적용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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