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카이라이 재판 하루 만에 종결..."중형 면키 어려울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재판이 9일 단 하루 동안에 끝마쳐졌다. 재판 관계자들은 그녀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구카이라이는 중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시라이의 비리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재판은 오로지 영국인 한 개인의 살인사건에 국한된 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7~8시간에 걸친 재판 끝에 구카이라이는 살인죄에 대해서는 유죄 선거가 확실시 되고 있다. 닐 헤이우드 사망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론하지 않음으로써 혐의사실을 대부분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추론이 오가고 있다. 일단 그녀가 닐 헤이우드를 고의로 살해했고, 주범이 그녀로 지목된 이상 중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형집행유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법률상 고의 살인인 경우 통상 사형 또는 무기징역 등 10년 이상 중죄로 처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신변마저 위협함에 따라 살해를 저질렀다는 점과, 재판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이 감안되어 15년 형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카이라이의 재판 소식은 중국 국영 방송인 CCTV 등을 통해서도 보도됐는데, 방송에 나온 그녀는 이전에 비해 살이 찐 상태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검찰 측 기소 내용에 따르면 구커우라이는 헤이우드의 호텔을 방문해 그에게 술과 차를 마시게 한 뒤 독을 먹였다. 탕이건 재판소 부위원장은 “술에 취한 헤이우드가 토하고 난 뒤 물을 필요로 하자 구커우라이가 그의 독을 털어넣었다”고 밝혔다. 구커우라이측은 “피의 사실에 대해 반박하는 대신 범죄를 저지를 당시 평소보다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형사전문 변호사를 인용 판결이 6주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 건과 관련해 보시라이는 어떠한 기소도 없었으며, 구카이라이의 살인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장샤오쥔(張曉軍)을 소개하면서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라고 소개할 때 그의 이름이 단 한번 거론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