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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지오스민'농도 75배↑..악취민원도 2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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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5200억원 확보해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추진..녹조현상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

【수원=이영규 기자】무더위와 강수량 부족으로 급증한 남조류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흙냄새 등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농도가 팔당호 4개 취수원에서 수질검사항목 권고 기준치의 무려 75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오스민 농도가 급증하면서 경기지역 수돗물 냄새민원도 이달 들어 8일동안 280여 건을 기록, 올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수돗물 악취민원(42건)의 7배에 육박했다.

특히 경기도는 당분간 강수확률이 낮은 데다, 무더위로 인한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돗물 악취 민원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팔당 상수원의 취수원인 청평과 삼봉리, 서종대교, 팔당 등 4개 댐의 '지오스민'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4일 기준 250ppt에서 1567ppt를 기록했다. 이는 수질감시항목시 지오스민 권고기준치 20ppt의 75배에 달하는 수치다. 취수원 별로는 ▲삼봉리 250ppt ▲팔당 430ppt ▲서종대교 1203ppt ▲청평 1567ppt 등이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대사과정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인체에 무해하고,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증발되지만, 흙냄새를 유발하는 등 악취를 내뿜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지오스민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수돗물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도내 수돗물 냄새 민원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2일과 3일 12건, 14건에 불과했던 악취 민원은 4일 33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6일 52건 ▲7일 58건 ▲8일 60건 등 가파른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 46건 ▲군포 43건 ▲남양주 22건 ▲부천 12건 ▲기타 51건 순이다.


경기도는 남조류 이상번식과 지오스민 농도 증가 원인으로 7월 중순 장마이후 지속되는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을 꼽고 있다.


실제로 한강수계 강수량은 지난해 1~7월 1614.9mm에서 올해는 같은 기간 693.1mm로 무려 57% 줄었다. 이에 반해 7월과 8월초 평균기온은 지난해 25.1도에서 올해는 27.6도로 2.5도 올랐다.


경기도는 이처럼 지오스민 농도증가에 따른 수돗물 악취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돗물 냄새제거를 위한 정수처리와 함께 고도정수처리 시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팔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5개 시군, 22개 지방정수장에 장기적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고도정수시설 도입을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필요한 만큼 총 5289억 원에 이르는 재원확보를 위해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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