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 태권도의 '막내' 이대훈이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대훈은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엑셀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4강전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맞아 7-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대훈은 기습적인 뒤후려차기를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탐색전을 펼치며 상대 허점을 노렸지만, 별다른 득점 없이 0-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곧바로 거센 공세로 흐름을 잡았다. 이대훈은 2라운드 들어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4점을 따냈다. 덕분에 4-0으로 앞선 가운데 2라운드가 종료됐다.
마지막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데니센코가 반격에 나섰다. 점수도 어느덧 5-3 두 점 차로 좁혀졌다. 쫓기는 상황에서도 이대훈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막판 치열한 공방전에서도 효율적 공격을 이어간 끝에 7-6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직후 러시아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대훈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대회,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했었다. 당초 체급은 63kg급이었지만 감량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는 58kg급으로 출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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