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 태권도의 '막내' 이대훈이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엑셀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8강전서 타메르 바유미(이집트)를 맞아 10-1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결승점을 올려 승리했다.
고전이었다. 시작부터 상대 공세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몸통과 얼굴 등에 연달아 나래차기 공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초반 몸놀림이 다소 무거운 탓이었다. 이대훈은 왼발 돌려차기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반격을 보이지 못하며 1라운드에서 1-5로 뒤지고 말았다.
심기일전한 이대훈은 2라운드 대반격에 나섰다. 적극적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정확한 발차기로 바유미의 머리를 공격해 3점을 따냈고, 이어 바유미가 경고를 두 차레 받은 덕에 5-5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둘은 1점 씩을 주고받으며 6-6으로 맞선 채 2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대훈이 점수를 따면 바유미가 좇아가고,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반복됐다. 결국 3라운드 결과 10-10으로 맞선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서든데쓰 연장전. 먼저 점수를 따는 쪽이 승리하는 경기였다.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던 이대훈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왼발 돌려차기를 상대 복부에 작렬시켰고, 결국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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