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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라면·맥주값 올라...장바구니 물가 '비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품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햇반'의 가격을 개당 기존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인상했다.

또한 상반기 가격 인상을 타진했다가 철회했던 다시다에 대한 가격도 300g 기준 4650원에서 5020원으로 7.9% 올렸다. 당시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출고가 인상 계획을 발송하고 시기에 대한 조율을 진행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원래 가격 그대로 판매해 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경우 상징성이 있는 제품이다보니 원가부담에도 불구 2002년 100원 인상한 이후 10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원가 압박을 받고 있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라면도 1일부터 라면(6종)에 대한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08년 3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봉지면은 삼양라면과 수타면이 700원에서 770원으로 10%, 대관령 김치라면과 삼양라면 클래식은 680원에서 730원으로 7.4% 올렸다. 또 용기면은 컵 삼양라면을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큰컵 삼양라면은 1000원에서 1050원으로 5.0% 인상했다.


팔도 역시 라면 가격을 평균 6.2% 올렸다. 팔도는 왕뚜껑과 도시락 등 용기면은 공급가 기준 6.1% 인상하고, 일품해물라면, 틈새라면빨계떡, 일품짜장면 등 봉지면은 8.2% 올렸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왕뚜껑은 1000원에서 1050원으로, 도시락은 800원애서 85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동원F&B도 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참치캔의 가격을 7.6% 인상했다. 동원 오메가3(150g)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동원 델큐브 참치(160g)는 2480원에서 2650원으로 6.9% 올렸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8일부터 병맥주, 캔맥주, 페트맥주 등 맥주 전제품에 대한 공장출고가격을 5.93% 인상했다. 이에 맥주 출고가격은 하이트 500㎖ 병맥주 1병당 1019.17원에서 1079.62원으로 60원 정도 올랐다.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의 판매 가격은 80원 정도 인상됐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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