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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들인 '빈 껍데기' 체험관, 3년 만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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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3주년 맞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지금 그 곳은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1300억원 들인 '빈 껍데기' 체험관, 3년 만에 가보니... 지난해 10월 폐쇄된 뒤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인천 송도 '투모로우 시티'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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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로 개최 3년을 맞는다. 하지만 도시축전이 표방한 '미래도시'는 이미 먼 과거가 됐다. 도시축전의 상징 건축물로 무려 1300억원이 투자된 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폐물로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찾아간 첨단기술 체험관 투모로우 시티의 분위기는 적막했다. 관객을 맞아야 할 주 출입구는 굳게 잠겨 있었다. 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체험관으로 들어가는 통로와 일명 '선큰(sunken) 광장' 쪽 출입구도 모두 막힌 상태였다.


10여 개의 각 출입구에는 지난해 10월 1일 자로 건물을 전면 폐쇄한다는 짤막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폐쇄 이유는 '운영사 내부사정'이라고만 돼 있었다. 안내문이 있는 곳마다 출입통제를 위해 'CCTV 촬영 중'이란 스티커가 함께 붙었다. 출입구 유리문 건너 안 쪽에는 3년 전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과 구조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3년 전 선큰 광장을 둘러쌌던 상점가들도 이미 문을 닫은지 오래였다. 편의점, 팬시숍, 식당등이 있던 각 매장은 텅 비어 있었다.


1300억원 들인 '빈 껍데기' 체험관, 3년 만에 가보니... 3년 전 상점들로 붐볐던 일명 '선큰 광장'도 이미 모든 점포가 철수한 상태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모로우 시티는 SK 텔레콤을 중심으로 설립된 '(주)웨이브시티개발'이 2009년 1300억 여원을 들여 지은 첨단 미래도시 체험관이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미래의 생활, 문화, 교육, 의료 체험시설들이 지하 2층ㆍ지상 6층의 각 층마다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개관 2년 2개월 만에 시행사의 공사비 정산문제와 컨텐츠 부실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체험관과 함께 한 건물에 들어선 복합환승센터 역시 같은 이유로 폐쇄된 상태다. 당초 이 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국 각 지역으로 나가는 광역버스와 택시ㆍ시내버스의 환승 공간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10월 문을 닫은 뒤 버스와 택시가 들고 나는 진출입로가 막혔다.


시행사가 환승센터를 폐쇄하자 인천시는 급한대로 매표소를 들고 나와 건물 밖에 임시 환승장을 만들었다. 승객들은 현재 컨테이너 식으로 마련된 야외 매표소에서 표를 사 그 옆 간이 대기소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4일 대기소에서 만난 김정화 씨(32)는 "환승센터가 폐쇄된 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요즘 공항 갈 일이 있어 자주 이 곳에 오는데 멀쩡한 건물 놔두고 이렇게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투모로우 시티 운영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시행사인 웨이브시티개발은 지난해 4월부터 발주자 인천도시공사와 공사비 정산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3년 전 설치된 체험시설 외에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는 작업도 현재 진척이 없다.


향후 투모로우 시티 운영을 맡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우선 소송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운영방안 마련은 불가피하게 그 이후로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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