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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백화점 손님도 변했다"..패션보단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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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기는 기능성 소재 상품 뜬다
롯데백화점고객, 폭염에 쿨 소재를 상품 소비 확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견디기 힘든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패션스타일 보다는 의상의 소재에 신경을 쓰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름 기능성 소재 상품들의 매출은 높은 수준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스포츠 의류는 물론 신발과 정장 등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의류의 경우 아디다스 '클라이마쿨'과 나이키 '드라이핏' 등 기능성 소재 의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소재는 모두 시원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땀과 열기를 증발시켜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아디다스 매장의 7월 전체 매출 중 '클라이마쿨' 의류는 매출이 전달에 비해 15% 이상 매출이 늘었고, 전체 매출 비중도 60% 이상을 차지했다. 나이키 매장에서도 매출의 70% 이상을 '드라이핏' 소재 상품에서 거뒀다.


신발도 기능성 소재 상품이 주목 받았다. 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 위치한 신발 편집매장 '더쉘프'에는 판매중인 '목스' 브랜드 제품의 매출은 최근 2배이상 늘었다. 신발 밑창이 쿨맥스 소재로 된 까닭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 '휠라'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쿠아 슈즈'도 인기 아이템이다.


남성정장 코너에서는 대표적인 여름소재인 '모헤어(mohair)'와 '쿨 울(cool wool)'소재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모헤어는 까칠한 느낌으로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통풍성이 매우 뛰어나고, '쿨 울'은 일반적인 여름 소재와 달리 부드러운 감촉의 소재로 땀 흡수가 매우 빠르다.


남성 셔츠와 언더웨어는 여름소재의 격전지다. '닥스'의 '스마트 쿨러(Smart Cooler)' 셔츠는 이태리 수입 원단과 마소재를 결합한 상품으로 2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평균 판매량이 15~20장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웅가로'에서 출시한 '프리비즈 셔츠'는 6월 출시 이후 총 6차례나 재주문이 됐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언더웨어 브랜드 '비비안'의 냉각기능 소재의 여성 속옷 매출도 작년 대비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비비안의 남성 라인인 젠토프에도 처음으로 쿨소재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의류 뿐만 아니라 이불에서도 까칠한 느낌의 '마 리플' 소재의 상품과 '인견' 소재 상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패션업계에서는 다양한 쿨소재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준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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