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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금강산, 현대가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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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현대그룹 임직원이 북한을 방문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북측과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이 모인다.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4명은 3일 오전 9시4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금강산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에서 추모행사를 하고 금강산 현지시설을 점검한 후 오후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나 정지이 현대U&I 전무 등 고인의 유족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그룹 일행이 금강산을 방문함에 따라 최근 정치권까지 번진 금강산관광 재개논의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이후 천안함ㆍ연평도 도발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는 악화됐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남북 당국간 논의한 적은 없다.


북한은 대신 현대그룹을 통해 관광재개 의사를 비친 적이 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우리는 지난해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채택하고 금강산에 부동산을 둔 남측기업에 새로운 관광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중요한 외화획득 창구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원하고 있지만 남측 당국과 대화는 원치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현대에 신변안전을 이미 약속했는데 남측 당국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국민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를 통해 신변안전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사업이 꽉 막힌 현대그룹 역시 금강산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이해당사자간 입장을 좁히지 못하다보니 논의는 공전하고 있다.


이번 현대그룹 방북단이 북측 관계자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심을 끈다. 구체적인 면담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추모행사 당시 리충복 북한금강산국제관광특구 부국장을 만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북측 관계자를 만나 관광재개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금강산 현지에 있는 남측 기업 소유의 식당을 개조해 중국 관광객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측의 방북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관광재개와 관련해 북측이 어떤 수준에서라도 이야기를 풀어갈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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