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삼척항만 주변지역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로 게이트와 방호벽이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폭풍·지진해일 등으로 인한 항만 배후 도심권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삼척항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설치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1년 방재시설이 필요 항만으로 지정된 22개항 중 처음이다.
삼척항에는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로 정라항 입구에 첨단 게이트(폭 50m), 항만배후 지역에 방호벽(연장 630m) 등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약 236억원이며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지진해일뿐만 아니라 폭풍해일 등에 의한 배후지역 침수피해를 예방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재해 방재를 목적으로 바다에 수문(게이트)이 설치되는 만큼 관광객을 유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재시설이 필요한 항만지역 총 22개항(25개소)을 지난 2011년 선정했다"면서 "삼척항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조1886억원을 투입해 방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척항은 1983년과 1993년 일본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두 차례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로 인해 선박과 가옥이 파손되는 등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지난 2011년 삼척항을 포함한 항만 주변지역 재해취약지구 정비방침을 수립한 바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