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낮췄다. 한은 인천본부는 31일 '2012년 인천지역 경제 수정 전망' 자료를 내 당초 3.9%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8% 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해 경제성장률 4.2%보다 성장폭이 줄 것으로 보고 낮춰 잡았던 전망치를 1.1% 더 내린 것이다.
비관적 성장전망의 핵심 요인으로는 인천지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경기 침체 심화와 제조업 등의 가동률 둔화, 가계 부채에 따른 소비위축이 꼽혔다.
올해 상반기 인천의 주택매매가격은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평균 0.6% 집값이 오른 것에 비춰보면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인천의 집값은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3600여채까지 감소한 미분양 주택도 올해 5월 4천여채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 한국은행은 "대규모 미분양 주택이 향후 건설투자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인천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가동률은 79%선을 왔다갔다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5~2007년 평균 80.9% 수준을 밑돌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설비투자 BSI도 기준치 100 이하에 머물러 지금보다 투자가 늘어날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 둔화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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