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것 같아요."
박인비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2타 차 우승을 일궈내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시기에 박인비는 태극기를 온몸에 휘감는 우승 세리머니로 기쁨을 누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몸에 태극기를 휘감는 모습이 부러웠다"는 박인비는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며 "4년 만의 우승이라지만 (나에게는)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고 했다.
우승 동력은 라운드 평균 24.5개에 불과한 '짠물퍼팅'이었다. 박인비는 "이 코스에서 다섯 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그린이 늘 어려웠다"며 "올해는 그린스피드가 빨라져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16~18홀에서 3개 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뒷심으로 캐리 웹(호주)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의 끈질길 추격전을 따돌렸다.
"전장이 길지 않아 버디가 가능하다 생각했고 우승을 위해서는 꼭 버디가 필요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는 대회다. 박인비는 "열심히 해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더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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