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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메이저에 강한"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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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US여자오픈 이어 4년 만에 '제5의 메이저' 제패

[에비앙] "메이저에 강한"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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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에비앙마스터스 챔프' 박인비(24ㆍ사진)가 바로 '박세리 키즈'의 대표주자다.

이른바 박세리(35)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장면을 TV에서 보면서 '월드스타'의 꿈을 키웠던 1988년생들이다. 박인비 역시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뒤 "(박세리 언니가) 91홀 혈투 끝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장면을 부모님과 함께 보고 며칠 뒤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했다.


일찌감치 '차세대 기대주'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경기도 분당 서현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지만 6학년이던 2000년 MBC배 등 전국대회를 휩쓸며 국가대표 주니어상비군에 발탁됐다.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국내에서는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부모의 판단 아래 2001년 9월 어머니 김성자(49)씨와 함께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이듬해인 2002년 한국에서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US주니어여자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에서 통산 9승을 기록하면서 주니어 올아메리칸에도 5회나 선정됐다. 2006년 4월 드디어 프로로 전향했고,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11차례의 '톱 10' 진입을 앞세워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2007년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합류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자 2010년부터는 일본프로골프(JLPGA)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해 고국에 대한 향수가 남다은 박인비에게는 미국 보다는 일본이 가까워 한국에 오기 쉽다는 이유도 더해졌다.


물론 한 차례 엄청난 시행착오도 거쳤다. 3월 PRGR레이디스컵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치고도 2벌타를 받아 2위로 밀려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하지만 한 달 뒤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에서 연장혈투 끝에 곧바로 J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해 강력한 멘탈까지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5월 훈도킨레이디스에서 J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해 일본 진출은 일단 성공적이다.


무엇보다 표정 변화가 없는 '포커페이스'가 강점이다. 이날도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 두둑한 뱃심을 과시하며 일관성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박인비는 "올해 여러차례 우승 기회를 놓쳐 너무 아쉬웠다"며 "실수만 줄이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훈련을 담당했던 송홍선 박사가 짜준 프로그램이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체력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루 3시간씩 체력을 보강하고, 겨울철에는 체지방을 줄이고 유연성을 높이는 지옥의 동계훈련을 더한다.


꾸준한 연습은 당연하다. "(나에게는) 골프장이 곧 직장"이라는 박인비가 샐러리맨들처럼 오전 9시에 연습을 시작해 오후 5시경 마치는 것도 독특하다. 물론 퍼팅연습은 시도 때도 없이 곁들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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