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진보신당이 26일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제명안 부결 직후 논평을 통해 "혁신의 첫 번째 벽인 두 의원의 제명조차 해결되지 못했으니 앞으로 통합진보당의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버티기'로 일관한 당선자조차 그 의원직을 박탈하지 못하는 당은 이미 자정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두 의원의 제명안이 가결됐더라도 (통합진보당)혁신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을 것"이라며 "오늘의 결과로 인해 진보정당의 전통적 지지층 또한 통합진보당에게서 고개를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목과 불신으로 표 대결만 남은 통합진보당에 혁신은 없다"고 냉소했다.
진보신당은 지난해 통합진보당 출범을 앞두고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안을 부결시키자 노회찬·심상정·조승수 등 당 지도부가 탈당하는 내홍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난 4·11 총선 정당득표율이 2%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당등록이 취소돼 현재는 창당준비위원회로 등록된 상태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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