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방문진 이사장 불출석 논란으로 정회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의 불출석 논란으로 25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국회 첫 업무보고가 속개 1시간 만에 정회됐다.
한선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상임위원장은 방문진 이사장 불출석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잇따라 거센 비판을 쏟아내자 이날 오후 3시15분 정회를 선언했다.
문방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은 "방송문화진흥법에 따라 방문진 이사장은 국회의 요구가 있을 때 출석해 보고하거나 답변해야 하는 것은 의무"라며 "이사장의 불출석은 시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방문진 이사장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회의에 불참한 것은 꼼수이며 국회 모독에 해당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앞서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MBC 파업사태에 대해 이계철 방통위원장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노 의원은 "방통위나 방문진이 제대로 역할을 했으면 180일이나 파업이 됐겠냐"며 "방문진 이사들의 역할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들을)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변하자 노 의원은 "잘 안됐으면 책임져야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재공모에 응했다면 잘못한 일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공영방송 사장이 외간 여자랑 같은 방에 묵고 숙박계를 썼다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지탄받을 일을 한 것 아니냐"고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단적으로 가치판단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날 방통위 첫 업무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이 MBC 파업사태와 방문진 이사장 불출석, 김재철 사장 자격 논란 등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현안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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