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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창립 100년만에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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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의 대표적인 LCD(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샤프가 창립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샤프가 올해 회계연도 1분기(2012년 4월~2012년 6월) 순손실이 1000억 엔에 달했으며 수천 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인원 감축은 국내외 본사와 공장에서 조기퇴직을 장려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한 샤프의 직원은 약 5만6000명에 달한다. 샤프 역사상 인원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소개했다.


샤프는 1950년 희망퇴직을 모집하려 했으나 창업자 하야카와 도쿠지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었다.

요미우리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당초 예상됐던 샤프의 이번 회계연도 연결 순손실 300억엔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샤프의 실적악화는 태양광 사업의 실적악화에 주력 산업인 LCD와 TV사업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산케이 신문은 사카이 LCD공장의 2012년 4~6월 공장 가동률이 30%까지 저하됐으며 태양광 사업의 채산성도 가격 경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프는 지난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 3월)에 총 3760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912년 창립 이후 100년 만에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샤프는 지난 9일 LCD 가격담합 소송에 합의하기 위해 델 등 미국 내 3개 PC업체에 총 1억9850만 달러의 배상금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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