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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박스권, 팽팽한 대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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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55% 상승했다. 주 중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의 중대보도,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고용 악화 관측 등으로 코스피는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주택지표가 개선됐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1820선을 회복, 결국 옆걸음을 걸은 셈이 됐다.


여전히 필요한 건 시간이다. 23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박스권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달리진 점은 주말 사이 발렌시아의 구제금융 이슈가 터지며 유럽 리스크가 재부각됐다는 점이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및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단해진 저점에 대한 신뢰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지수가 글로벌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1800선을 중심으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상승 반전을 제공할 동력이 없다는 점에서 답답한 주식시장 흐름의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답답한 주식시장 흐름 가운데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 한 것은 온갖 풍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 하단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이나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지수 하단을 지지해 주는 요소로는 주가의 저평가 매력과 각국 정부의 정책개입 강도의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은 매우 고평가된 반면 주가는 절대 저평가 수준에 도달했다. 소량의 촉매제만 있어도 자금이동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정책개입 강도는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추가 지급준비율 또는 예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미국은 월말 3차 양적완화(QE3) 또는 초저금리 기간의 연장이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달 초 추가 금리인하 또는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3) 시행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다음 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


답답한 주식시장 흐름의 반전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유로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의 제시와 미국·중국(G2)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 회복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답답한 흐름의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방향성 매매보다는 기술적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다. IT와 자동차의 영향력 약화와 함께 종목별 각개전투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대비해야겠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동조화(Coupling)라는 명제 아래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외부 변수에 의존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 왔다. 향후에도 이같은 트렌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만 하더라도 유로존 재정위기의 극복 여부, 미국 경기의 재확장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등이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동조화를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글로벌 평균 수준 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유 중 하나는 실적시즌이 국내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변동성이 지난달 초를 고비로 하락 반전했다. 주가 하락과정에서 거래대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매도압력의 완화, 매물소화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모멘텀지수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투자가들은 중립 이상의 포지션을 가져갈 전망이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추가하락 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780~18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화학, 항공·기계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발렌시아의 구제금융이 시장이 민감한 시점에 등장했다. 우리 증시가 아슬아슬하게 1800선 줄타기를 하면서 시장의 방향이 조만간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발렌시아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은 분명한 부담이다. 발렌시아를 앞세운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주식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유럽 재정 리스크가 컴백했지만 지금 시장의 박스 구도는 유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맞서는 요인들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싸다는 사실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2분기 기업실적 변수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도 시장을 지킬 부수적인 요인이다.


1800선과 박스가 유지되는 쪽에 무게를 둔다. 발렌시아로 인한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나 지금까지 팽팽했던 대결구도 자체가 완전히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결구도가 유지된다면 기존의 투자전략 역시 유효하다.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이 적합하며 박스 하단이나 1800선 내외에서는 중장기적인 시장 가담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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