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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반밖에 안남은 물"vs"반이나 남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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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갈팡질팡하던 코스피는 결국 빨간불을 켜며 장을 마감했다.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멈췄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장 후반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며 지수에 힘을 실어줬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은 가운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익모멘텀 약화 추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고, 3분기 전망치 역시 하향되고 있어 다음달 이후에나 가시화 될 경기부양 효과가 지표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 증시 역시 상승탄력을 제한받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코스피100기업의 3분기 이익전망치가 다시 상향조정되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하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제의 삼각축을 형성하는 미국, 중국, 유로존 지역의 동시적인 경기둔화, 그리고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에도 불협화음이 해소되지 못한 유로존 리스크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현재 증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선에서 강한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있어 걱정이다.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연달아 발표된 중국, 유로존(ECB), 한국 등의 금리인하는 향후 경기부양에 긍정적 요인임에는 분명하나 반대로 그만큼 경기하강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진행되는 이익모멘텀 약화 추세를 살펴보면 증시의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결과는 시장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3분기 전망치 역시 하향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8월 이후에나 가시화 될 경기부양 효과가 매크로 지표를 통해 확인 되기 전까지는 증시의 상승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글로벌증시의 기술적인 패턴을 보면, 세 종류로 차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우상향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시장(미국), 둘째는 박스권 하단에서 지지되며 반등을 시도하는 시장(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장), 셋째는 이전 저점을 하향이탈한 이후 반등하는 시장(그리스, 스페인 등)이 그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디커플링 원인은 다양한 변수 속에서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기업 이익모멘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한국이나 미국 모두 동일한 상황인데, 레벨의 차이는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이익모멘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주가의 디커플링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2분기 실적부진 우려에 너무 집착한 주가수준이 아닌가 싶다.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한다면 이제 부터는 3분기 실적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물론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조정되는 분위기에서 3분기 실적이 현재의 컨센서스대로 크게 개선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스피100기업에 대한 이익전망치는 다시 상향조정되는 추세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분위기는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기업으로 보면 기아차 등이 주도하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2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부담이 되기 보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주 부진한 2분기 중국 GDP가 발표되는 것이 일종의 변곡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보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일 국내 증시 움직임이나 중국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중국의 GDP가 저점을 찍었다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발 모멘텀이 형성될 법도 한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발 모멘텀을 이제 기대치 영역에서 지워야 하는 걸까.


중국 GDP 증감률과 주가 수익률간의 관계를 살펴 보면 경기 저점 형성 이전에 부진하던 주가는 경기 저점 확인과 함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경기와 주가간의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최근 이러한 기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 도출되고 있다. 경기 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중국발 모멘텀도 발현 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대출 및 유동성 확대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 모멘텀의 트리거는 PMI 지수의 반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경기 모멘텀 확보시 상품 가격 또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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