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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43% 내렸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세로 코스피는 1780선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주 후반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6%로 예상치인 7.7%와 비슷하게 나오면서 181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버냉키의 입'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속조치, 중국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주요 IT, 은행주의 실적발표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00선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공고해진 가운데 지난 주 말 삼성전자의 급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주 국내증시는 네 번에 걸쳐 확인된 1800선 전후에서의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성장 모멘텀의 부재가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반영한 낮은 밸류에이션과 투자심리 수준, 그리고 글로벌 정책공조화에 대한 기대가 지수하락을 방어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특별회의에서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조치들의 세부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며, 17~18일 버냉키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관심업종으로는 뚜렷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급락했으며 전주말 삼성전자 급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항공·기계, 국제유가의 하락세 진정과 노출된 중국 리스크에 대한 내성을 갖춘 정유·화학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주 후반의 반등으로 1800선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본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를 끝으로 경기 리스크와 정책 실망감은 지난 주에 상당 부분 반영 되면서 적어도 상자(박스)의 밑이 터질 가능성은 그 만큼 줄어들었다. 그러나 시장의 중기적인 조정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당분간 박스 돌파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상자(박스)가 위로 열리기 위한 조건은 공격적인 정책 조합이 있을 경우다. 공격적인 정책 조합이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그리고 유럽의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3)을 의미한다. 그러나 당장 이번 주에 QE3가 시사될 만큼 미국의 상황은 어렵지 않다. 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했고 정권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또 유럽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지지부진한 정책대응의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물론 정책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글로벌 정책적 조합이 아주 순조롭게, 그것도 완벽하게 갖춰지는 경우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은 과한 정책 기대에 근거한 공격적 시장 대응보다는 정책적 말미를 남겨둔 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책 변수를 아예 배제하고 주식이 싸다는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접근해도 좋겠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177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며 극적으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 5월 이후 이 가격대에서 네 차례 지지력을 확인한 것으로 하단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반대로 상단은 조금씩 하향 조정되면서 기술적으로는 하락삼각형 패턴을 보이고 있고 점차 수렴되는 과정이다.


하락삼각형은 수렴이후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패턴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러한 기술적인 해석이 허를 찔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 시장의 고민은 하락삼각형 수렴 이후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상승 반전할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 '경제전망에 대한 눈높이 조정의 일단락'이라고 본다.


외국인의 매도압력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의 대차잔고와 공매도 금액 추이를 감안해 볼 때 공매도 증가와 함께 대차잔고가 급감한 이후 증가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주가와 대차잔고의 정의 관계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며, 이에 따라 공매도 압력은 절정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실적 중 관심을 모았던 JP모건이 대규모 파생상품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미국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다. 글로벌 은행주들의 동반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한국 은행주들도 단기적으로 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 다만 은행주의 지역별로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각 시장 내에서는 은행주의 언더퍼폼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 대응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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