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수도 베이징 일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사상자는 총 62명으로 늘어났다.
2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21일 오후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날까지 3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5명은 범람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6명은 무너진 가옥에 깔려 숨졌다. 또 5명은 감전사, 한 명은 벼락에 맞았다.
전날 오후 6시까지 베이징에선 16시간 동안 평균 170㎜의 강수량을 기록, 도시권의 강수량은 225㎜에 달했다. 특히 팡산구는 460㎜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는 1951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많은 비의 양이다.
베이징시는 폭우가 계속되자 4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오렌지' 경보를 내렸다. 시내 저지대에선 도로에 물이 1m 이상 차오르면서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지하철로 몰려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이징 공항에선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 8000여명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번 수해로 베이징에서만 19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00억 위안(1조7900억원) 가량의 경제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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