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21일 오후(현지 시각) 61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신화통신은 21일 베이징시에 보기 드문 장대비가 쏟아졌고 22일 새벽 2시 현재 강수량은 212㎜에 달했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전했다. 지난 1951년 기상관측 기록을 시작한 이후 최대강우량이다.
베이징시는 호우가 계속되자 4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오렌지'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베이징시 전역이 물 폭탄을 맞았으며 특히 팡산(房山)구는 4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600∼800㎜로 비교적 건조한 지역이어서 배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호우에 취약해 피해가 커졌다.
시내 저지대 도로에선 물이 1m 이상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도보나 지하철로 귀가했고 베이징 공항에선 475편의 항공노선이 결항됐다.
퉁저우(通州)지역에선 호우로 집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낙뢰에 맞아 1명이 죽기도 했다.
베이징 시는 산악지대와 저지대 주민 1만4500명을 대피시켰으나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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