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3월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구금됐던 김영환씨 일행이 20일 오후 귀국한다. 114일만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중국 정부로부터 김씨 일행을 인계받았으며 선양에서 대한항공편을 타고 오후 7시20분께 귀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국 후 건강검진과 체포경위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받고 바로 귀가할 예정이다.
김씨 일행은 지난 3월 한국을 출국한 후 중국에서 탈북자 관련 일을 하다 같은 달 29일 중국 다롄에서 요령청 국가안전청에 의해 체포돼 강제구금돼 있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이들에 국가안전위해죄 위반혐의를 적용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그간 김씨 일행 석방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왔으며, 최근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석방시기를 조율해 왔다. 운동권 출신인 김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시대정신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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