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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못견딜 아픔…여름의 단골불청객 '요로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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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나고 탈수 심한 여름철에 잦아
-초기엔 옆구리·하복부에 통증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여름철에 잘 걸리는 질병 두 가지를 표현하는 공통 문장이 있다. "안 걸려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말라."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료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 고통이 말할 수 없을 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내 평생 겪어본 최악의 통증"이라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A형간염과 요로결석이다. A형간염은 수년전 크게 유행하다 요사이 좀 잠잠하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반면 요로결석은 유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생긴다. 10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겪는다고 한다. 특히 겨울보다 여름에 3배 정도 더 많다. 피할 수도 없는 최악의 통증 요로결석, 당하더라도 뭔지 알고나 당하자.


◆요로결석, 어디에 생기느냐가 중요=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병이다. 돌은 결정 형태이며 크기는 다양하다. 가루 수준부터 7cm 짜리도 있다. 크다고 더 아픈 건 아니다. 신장에 생기면 2∼3cm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요관에 걸리면 2∼3mm에도 최악의 통증이 생긴다.

내 몸에 왜 이런 돌이 생기며,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기본적으로 '소변'의 성분에 변화가 생기는 게 원인이다. 소변은 물과 염분, 미네랄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 균형이 깨지면, 즉 특정 성분의 농도가 짙어지면 결정이 생긴다. 결정에 다른 성분이 더해지면서 결석으로 성장한다.


이런 변화가 여름에 집중되는 것은 '탈수' 때문이다. 몸 속 수분이 정상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고 농도가 진해지면서 결석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된다. 계절과 상관없이 특정 성분을 과잉섭취하거나 통풍, 요로감염 등 질병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응급실로= 결석이 신장에 있으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변을 따라 이동하면서 점점 커지고 위치를 달리하며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은 옆구리나 허리, 등쪽이 강하게 아픈 식이다. 하복부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생겼다 멈추고 다시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감염이 동반됐다면 열이 날 수 있다. 갑자기 나타나는 강한 통증은 고민의 여지 없이 응급상황이다.


결석이 문제를 항상 일으키는 건 아니다. 80% 정도는 자신도 모르게 소변으로 나온다. 또 정기 검사에서 결석이 발견된 경우도 크기가 5mm 이하이고 요관 아래쪽에 있으면 저절로 나올 때까지 그냥 기다린다. 물을 많이 먹고 줄넘기, 달리기 등을 하면 잘 나온다. 인위적으로 빼내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몸 밖에서 충격을 줘 잘개 부순 후 소변으로 빼내거나, 수술로 돌을 꺼내는 방법이다.


◆삼겹살과 소주의 억울한 누명= 요로결석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지만, 성인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린다.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남성호르몬과 관계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은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식습관하고 연결되는데 대표적인 게 삼겹살과 소주다.


이는 맞는 말이지만 오해의 소지도 있다. 삼겹살이라는 특정 음식, 소주라는 특정 주류의 문제가 아니라 고지방 음식과 알코올이 문제라는 게 더 정확한 말이다.


요로결석은 고단백, 고열량, 고지방, 고염분 식생활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삼겹살뿐 아니라 이런 특징을 가진 음식은 모두 요로결석이 발생할 좋은 환경을 만든다.


소주가 주범으로 몰리는 것은 음주가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탈수상태를 자주 경험하면 결석이 생기기 쉽다. 즉 소주의 어떤 성분이 결석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음주생활'이 탈수라는 중간 과정을 거쳐 요로결석으로 이어진다는 연결고리를 의미한다. 우유나 멸치 등 고칼슘 음식을 과잉섭취하는 것도 결석 생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요로결석을 예방하겠다고 이런 음식을 제한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그로 인해 골다공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유경험자는 재발 조심해야= 결론적으로 요로결석을 예방해주는 '즉각적' 방법은 없다. 음주를 적당히 하고 고단백ㆍ고지방 음식보다는 야채ㆍ과일을 충분히 먹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식생활이 어떤 질병이나 증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식생활을 바꿨다고 해서 당장 질병예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즉 요로결석은 자신이 자신의 몸을 대접해온 오래된 방식의 최종 결과물 중 하나다.


반면 이미 요로결석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이들의 절반은 5∼10년 내 결석이 다시 생긴다. 평생 재발률은 80%에 달한다. 즉 한 번 요로결석으로 고생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금 더 엄격하게 자신의 몸을 돌봐야 '최악의 통증'을 두 번 경험하는 불행을 피할 수 있다.


#자료 및 도움말 : 박성열 교수(한양의대 비뇨기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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