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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달걀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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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달걀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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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달걀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어디일까. 1년에 351개를 먹는 멕시코가 그 주인공이다. 대표적인 장수국 일본도 346개를 먹는다. 반면 한국은 달걀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238개에 불과하다.


달걀은 병아리가 부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좋은 영양식이다. 대부분의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필수아미노산을 지니고 있다.

달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품질은 최고급이다. 생물가는 각 식품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용되는데, 달걀은 100이다. 가장 이상적인 단백질이라는 의미이다. 우유는 85, 생선 76, 쇠고기 74, 콩 49 정도이다.


달걀의 지방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60% 정도로 매우 높다. 그러면서도 삶은 달걀 한 개의 칼로리는 약 60㎉로 매우 낮다. 또한 단백질과 인지질을 지니고 있고 소화는 천천히 돼 다이어트식품으로 이상적이다. 달걀에 부족한 것이 있다면 비타민 C와 식이섬유인데, 이는 과일과 야채를 함께 먹으면 충분히 보충된다.

달걀에는 온갖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흰자에 포함된 오부알부민, 오보트랜스페린, 라이소자임은 항균활성, 항고혈압, 면역조절 기능을 한다. 특히 라이소자임은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항암작용이 있어 달걀에서 별도로 분리 정제해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노른자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면역글로불린 등이 들어있다. 이들은 눈의 건강에 관여하는데, 특히 백내장을 예방하고 노화과정의 눈의 기능약화 현상을 막는다.


달걀 한 개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270㎎ 정도이다. 콜레스테롤은 사람 몸 속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만드는 주원료로, 부족할 경우 성호르몬 생성이 불가능해져 불임이 되기도 한다. 성인 1인당 콜리스테롤 하루권장량은 300㎎이다. 국내 한 저명 의사가 이런 실험을 했다. 지원자 10명에게 하루 5개씩 삶은 달걀을 1주일간 먹게 한 뒤 혈액검사를 했는데 고지혈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난황에 들어있는 레시틴 때문이다.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는 물질이다. 달걀의 노른자에는 약 14%의 단백질과 30%의 지방질이 포함돼 있다. 이 지방질 안에 있는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레시틴과 같은 인지질은 지방산과 인, 비타민 B복합체의 하나인 콜린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레시틴은 천연물질로는 유일하게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독특한 유화작용을 한다.


또한 레시틴은 두뇌의 30%를 형성하는 인지질로서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과 성인들의 집중력,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노인에게는 치매예방에 좋다.


달걀을 많이 먹으면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할까. 그렇지 않다. 2000년 WHO, 2005년 미국 예일대 예방의학센터, 미국 심장협회 등에서 달걀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타임지 역시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과는 무관하다고 보도했다.


명품 중의 명품 식품인 달걀은 다행히 값이 싸다. 달걀 한 판이면 무게는 2㎏ 정도이고 가격은 7000원을 넘지 않는다. 고기를 산다면 몇 곱절은 더 주어야 할 것이다. 달걀의 가격이 이렇게 낮은 것은 닭이 가장 적은 양의 사료로 가장 많은 양의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오늘 퇴근하면 맛있는 달걀요리를 먹고 싶다. 값이 싸면서 몸에도 좋으니 많이 먹고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할 수 있다. 요즈음 가격이 떨어져서 울상인 양계 농가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최희철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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