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학서 회장 직무대행 등 현 집행부의 조속한 사퇴와 신임회장 재선거를 촉구한다."
이인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회 대표(사진)를 비롯해 강영일과 문홍식 전 회장 등 원로들, 중견 프로골퍼들이 모여 1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집행부는 위임장 위조 등 심각한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 집행부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해 법원의 철퇴를 맞았다"며 "김학서 직무대행은 특히 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벗어나 거액이 들어가는 회관용 건물까지 불법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KPGA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소재 15층 건물을 1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집행부는 3일 이를 승인하기 위한 이사회에 반대하는 일부 회원들을 봉쇄하기 위해 용역회사 직원들까지 동원해 일촉즉발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이어 9일 나머지 120여억 원의 잔금도 모두 완납한 상태로 알려졌다. 협회 총 자산은 170억원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직무대행이 대의원 총회 및 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일을 추진하면서 협회 자산은 물론 목적 외 사용이 금지된 50여억 원의 상조 및 장학기금도 포함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회는 이에 따라 동부지원에 이사회 원인 무효 소송과 함께 집행부에 대한 횡령 및 배임에 대한 추가 형사고발을 준비하는 한편 오는 12일에는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선수회는 "빠른 시일 내 총회를 소집해 현 집행부를 해임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협회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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