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멀티터치스크린 업체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이 기업이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업체로 알려졌다.
씨넷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퍼셉티브 픽셀 인수를 확정했다 직접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를 창업한 제프 한은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2008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퍼셉티브 픽셀(PPI)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멀티터치스크린 전문업체로 업계를 선도해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첫 대형 제품을 선보인 뒤 최근에는 82인치 멀티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이고 있다.
PPI의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CNN '매직월' 등으로 사용되는 등 방송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총선 개표방송에서 지상파 방송 3사들이 활용하는 등 사용처가 늘고 있다.
MS 커트 델빈 오피스 사업부 사장은 "PPI의 대형 터치스크린 기술이 MS의 윈도를 사용하는 제품과 결합되면 생산성을 높이고 공동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PC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MS의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태블릿PC '서피스'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아닌 단말기 제조에 나선 것의 연관선상이라는 분석이다. 씨넷은 MS가 PPI의 기술을 향후 내놓을 각종 단말기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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