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 마들역 지하1층서 개소식 열고 본격 운영 들어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건설업에 종사하는 김모씨(45)는 공사가 끝난 지 2달이 지났는데도 임금 6개월분을 받지 못해 지난 6월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노동복지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왔다.
김씨는 근로기준법상 미지급 임금 지연 이자와 절차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은 후 소액사건심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직장 등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마땅히 하소연 곳을 찾지 못하는 지역내 주민들을 위한 권리 구제 전용 센터가 들어선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지역내 근로자들의 복지와 권익을 증진과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노원노동복지센터’(이하 센터, 7호선 마들역 지하 1층)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지난 4월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시비 1억7500만원과 구비 3500만원 예산을 들여 지역내 근로자들 권리 신장과 복지 증진을 목표로 운영한다.
날로 복잡해지는 업무 환경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 복지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것.
센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업 ▲일반 사업체 대상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 조사 ▲근로자 고충 갈등 해결 등 업무를 맡는다.
또 근로자들에게 발생하는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단체 협약?산업재해 등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방문하는 주민들을 위한 창업?취업 담당 창구를 마련해 맞춤형 컨설팅과 구청내 일자리 생활법률 상담센터와 연계한 일자리 찾아주기에 앞장선다.
또 근로자 지위 향상을 위해 ▲노동법 관련 지식보급을 위한 근로자 교육사업 ▲취약계층근로자를 위한 일자리정보 제공 및 직업지도 ▲취업알선과 직업능력개발교육 등의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법률지식강좌 ▲인문학강좌 ▲목공 DIY 만들기 등 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해 구직자에게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센터는 문화의 집이 자리잡고 있어 문화창작실 문화사랑방 어린이놀이방 북카페 문화관람실 등 근로자를 위한 문화 공간도 갖췄다.
이번 센터를 운영하게 된데는 서울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계층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구는 노동복지센터를 근로자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생활 교육 등 누구나 찾아와 쉬어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 개소식 식전 행사로 다큐멘터리 영화 ‘어머니’ 상영과 노동복지센터 대표 로고를 선정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동복지센터는 비정규직의 보호와 산업현장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취약계층근로자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날로 심각해져가는 비정규직 문제와 지역내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노동복지센터 현황
- 위 치 : 노원구 7호선 마들역 지하 1층(문화의집 내)
- 규묘/ 인력 : 연면적 540㎡/ 총 4명
- 주요사업 : 노농상담, 근로복지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연계 등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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