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연합(EU)이 중국 통신장비회사 2곳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무역 보복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EU 무역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은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양측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으나, 이 자리에서 관계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측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와 ZTE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여부 조사가 있을 경우 중국 역시도 유럽 기업들에 대해 농산물,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통신 회사 등이 보조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의 무역분쟁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유럽측 태양광 회사들은 중국의 태양광 회사들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국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징벌적인 관세 부과를 위한 제소를 준비중이다. 이 제소까지 이어질 경우 중국측은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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