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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피크스틸(peak steel) 시대 도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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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 철강 생산과 수요가 꼭지점(peak)에 도달했다는 ‘피크스틸’(peak steel) 주장이 제기됐다.


피크오일(peak oil)이 석유생산량이 기하급수로 늘어나다 특정 시점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이르듯, 피크스틸은 세계 철강 생산과 수요가 연간 15억~16억t인 현재 수준이 정점이며 따라서 앞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한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이 피크스틸에 이미 도달했느냐는 물음에 ‘예’로 답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제 철강업계와 전문가들이 피크스틸이라는 ‘현실’에 주목하는 것은 세계 철강수요와 생산을 견인해온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철강 소비와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국제철강협회(WSA)는 중국의 성장둔화를 이유로 지난 4월 중국과 전세계 철강 소비전망을 각각 4%와 3.6%로 낮춰잡았다. 수요량은 14억2000만t으로 예상됐다.

당초 WSA는 중국의 철강 소비증가율이 2011년 6.2%에 이름에 따라 올해 세계 철강 수요증가율을 5.4%로 잡았다가 2%포인트나 낮췄다.


가장 비관적인 분석가인 프랑크푸르트 소재 BHF은행의 헤르만 라이트는 “중국의 철강수요와 생산은 이미 정점에 근접했다”고 단언한다.


영국의 철강업계 컨설팅회사인 멥스(M덴) 는 올해 중국의 철강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5.7% 늘어나 7억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강 수요가 다섯배 증가하면서 전세계 설비확장을 초래한 2000~10년 기간동안의 높은 성장세와 비교한다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FT는 세계 소비 트렌드가 일정기간 동안 아주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세계 철강 생산과 수요도 증가세가 급격히 꺾여 추정치 16억t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벌써부터 설비과잉 해소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행에 들어갔다.라이트는 선진국들의 공급능력은 수요보다 약 20%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물량으로는 연간 3000만~4000만t 규모다.


독일의 티센그루프는 이미 두 달 전 미국과 브라질의 제철소 두 곳을 120억 유로에 살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혀 주식시장에 큰 중격을 줬다.


세계 최대 제철소인 아르셀로미탈도 벨기에 공장 두곳의 폐쇄에 이어 유럽 제철소 네트워크의 감축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JFE와 오스트리아의 푀스트알피네는 부식이 잘 되지 않는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에 무게를 두고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하야시다 에이지 JFE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철강생산 증가가 멈춰섰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이는 일시의 하락일 뿐이며 자기회사나 경쟁사들의 미래는 ‘차별화된 제품’에 있다”며 희망을 꺾지 않았다.


미국 컨설팅회사 월드다이내믹스의 피터 마커스 전무이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철강산업은 구덩이가 난 험한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며,많은 기업들이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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