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거포 카를로스 리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둥지를 옮긴다.
휴스턴 구단은 마이애미 3루수 맷 도밍게스와 왼손투수 랍 라스무센를 영입하는 대신 1루수 리를 내주는 1대2 트레이드를 5일 매듭지었다. 최근 LA 다저스 이적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던 리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사실 이번 트레이드에서 입장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리의 트레이드 거부권 목록에서 마이애미가 제외된 까닭이다. 바로 라커룸을 비우고 마이애미로 떠난 리는 향후 가비 산체스가 담당하는 1루를 꿰찰 전망이다. 산체스는 5일까지 치른 55경기에서 타율 2할2리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56을 남기는데 그쳤다. 마이애미는 이 같은 중심타선의 고민을 해결할 적임자로 리를 택했다. 리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5홈런 29타점 OPS 0.747을 기록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헨리 라미레즈 등이 버티는 중심타선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스승이던 아지 기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구단은 리의 올 시즌 잔여 연봉인 900만 달러를 전액 보조하는 대신 1989년생 유망주 두 명을 데려왔다. 이 가운데 도밍게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2타점 OPS 0.625를 기록했다.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빼어난 수비력을 갖췄지만 장타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라스무센은 올 시즌 상위 싱글A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와 관련해 제프 룬하우 휴스턴 단장은 “지난 6년 동안 리가 보인 활약은 선수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리울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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