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종률의 올댓USA]히트 사랑에 더위도 잊은 마이애미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종률의 올댓USA]히트 사랑에 더위도 잊은 마이애미 르브론 제임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플로리다 주는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더운 지역이다. 섭씨 20도 정도의 12월부터 2월까지를 제외하면 내내 30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습도 역시 타 지역에 비해 높아 지역 주민들은 항상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낸다. 정전이라도 벌어진다면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 업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실내도 온통 곰팡이로 뒤덮일 게 뻔하다.

이 같은 이유로 플로리다 주에서는 많은 에어컨 전문 수리업체가 성행한다. 업체가 많다보니 매출 확대를 위해 업체들이 광고에 열을 올리는 건 당연하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앞 다퉈 광고를 개제한다. 이 때문에 에어컨과 관련한 광고 카피는 이곳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근 플로리다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카피가 있었다. “당신의 아내가 지금 뜨겁습니다(Your wife is hot)”라는 다소 자극적인 멘트다. 집에 있는 아내가 시원하지 않은 에어컨 때문에 뜨거울 질 수도 있으니 어서 에어컨을 업그레이드하든지 수리를 요청하라는 장난 섞인 표현이다. 플로리다에선 대다수의 여성들이 더위 때문에 거의 속옷 같은 차림으로 실외를 활보한다. 그런 와중에 에어컨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를 일이다.

플로리다 주에서 더위로 가장 소문난 지역은 단연 마이애미다. 플로리다 주 가장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고층빌딩과 자동차들이 주 내 다른 도시보다 훨씬 더 덥게 느껴진다. 에어컨 전문 수리 업체들의 본사가 대부분 마이애미에 몰려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이들의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또한 마이애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에어컨 고장 여부에 관계없이 노출이 일상적인 지역이다. 더구나 대서양을 바라보는 동쪽 해안으로 끝없이 이어진 비치로 인해 노출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 특히 마이애미 중심에 위치한 마이애미비치에는 누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도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이 때문인지 마이애미비치 인근에는 벽면이 뚫려 건물 안이 훤히 보이는 고층의 누드 주차 빌딩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마이애미에 최근 엄청난 더위가 몰아닥쳤다.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가 지난 22일 2011-12시즌 통합 우승을 거두며 에어컨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우승을 확정지은 날부터 마이애미 도심에 수두룩하게 자리를 잡은 클럽들은 하나같이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난 26일 다운타운에서 거행된 퍼레이드와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어리나에서 펼쳐진 우승기념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번 히트의 창단 두 번째 우승으로 마이애미 내 농구 인기는 당분간 메이저리그(MLB), 프로미식축구(NFL)를 앞지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팀인 마이애미 말린스는 올해 개폐식 돔을 개장하며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NFL의 마이애미 돌핀스도 형편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73년 슈퍼볼 우승 이후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면 히트는 지난 6년 동안 우승트로피를 두 번이나 들어 올리며 최고 인기 구단으로 우뚝 섰다. 선수단에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등 빅 스타들이 즐비하다는 점도 이를 부추긴다. 사실 이 같은 인기는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순간부터 시작됐다고 보아야 옳다. 언제부턴가 히트 구단과 관련된 상품들은 마이애미 내 스포츠용품 몰에 가장 많이 구비돼 있다. 한 선수의 영입만으로 마이애미 내 넘버원 팀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마이애미 지역 신문들은 벌써부터 히트의 연패 달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 핵심 근거는 모두 제임스로 모아진다. 첫 우승 반지를 끼며 자신감을 회복해 더욱 활발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 정작 제임스를 포함한 빅3는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선 벌써부터 히트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고 지역 팬들의 연패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위를 참지 못하는 마이애미는 지금 히트 사랑에 푹 빠져 있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