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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이 아파트 현장에서 벌벌 떨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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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아파트 사전 점검 현장에서 은행원들을 '삥 뜯은'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인천 부평구 소재 LH 부개휴먼시아 아파트 사전 점검 현장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대출 상담 영업을 하던 은행직원들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은 혐의(공갈)로 A(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호업체와 건설회사를 연결하는 브로커인 A씨는 지난 6월15일 아파트 사전 점검 현장에 대출 영업을 위해 나온 은행원들에게 현장을 관리하는 경호업체 직원을 사칭하면서 "영업을 하려면 관리비를 내라"고 협박해 총 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A씨에게 '삥'을 뜯긴 은행은 신한은행, 농협, 외환은행 등 4개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들은 A씨가 영업을 방해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1개 회사당 50만원 씩 돈을 걷어 줬다.

A씨는 경찰에서 "다른 사전 점검 현장에서는 은행들이 알아서 밥도 사주고 해서 밥값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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