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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게걸음 장세'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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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하락 하루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며 1860선으로 올라섰다.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4000억원 이상 쏟아졌지만 개인을 제외한 주요 투자주체들이 일제히 '사자'세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했으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탄탄했던 제조업 지수의 위축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책마련 명분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4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유럽재정 우려 완화 및 정책기대에 따른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아직 추세적인 상승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현 장세를 진단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 투자자들은 1900 초반을 목표로 한 대응을, 중장기 투자자들 역시 이익실현 지수대를 조금 낮추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S&P500은 0.62%, 나스닥은 0.84% 올랐다. 미국의 5월 제조업 수주가 3개월 만에 증가한 데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요즘 시장을 보고 있자면 참 '기묘하다'. 지난달 21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연장에는 다소 냉랭한 모습을 보이던 시장이 오히려 수축 국면에 접어든 미국의 제조업황에는 훈훈한 모습이다. 물론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이고 고용에서도 9%로 다소 미미하다.

하지만 제조업이 연초부터 미국 경기를 견인해 왔던 점을 감안해 보면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ISM 제조업지수가 3년여 만에 기준선을 하회한 점은 주의를 요할 부분이다. 다만 연초부터 미국 경기를 견인해 온 제조업 경기가 수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의장의 반기 보고 연설에서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ISM 제조업지수 구성항목과 코스피 주요 업종 수익률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확장국면에 있는 생산과 고용에 민감하면서 신규수주에 둔감한 업종인 음식료, 운수장비, 유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며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말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은 IT주식, 더 나아가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단기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달 초반에는 단기낙폭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 이번달 중순 이후에는 다시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그 동안 부각됐던 악재들이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을 이끌어 갈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소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달에는 미국·중국(G2)의 경제지표와 함께 2분기 개별기업의 실적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심리가 지난달에 비해 안정되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매방향성과 그 강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전히 부진한 거래량이 문제지만 이는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수급공백을 이용한 급등락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이유다.


코스피는 1차적으로는 하락 갭 메우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의 분수령이 될 주요 저항선은 지난달 고점이자 수급선인 60일선이 위치한 1900~1910으로 판단된다. 단기 지지선은 심리적 지지선이자 전 저점인 1800 내외다. 이번달에는 1800~191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낙폭 과대 및 실적개선업종인 화학, 철강·금속, 기계, 건설, 의약품, IT업종에 대한 제한적인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이민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현재 컨센서스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가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IT,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의 실적신장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위험 확대에 따라 유틸리티, 금융, 유통의 내수주 및 화학 등 일부 소재주의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의하면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의 영업이익은 1분기와 유사한 3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면 전분기대비 10% 내외의 감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종목별 평가결과도 확정실적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 비율이 51.9%로 과반수에 달해 어닝 리스크는 지난 3개 분기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가시성 역시 낮은 상태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3.1%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성장세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IT섹터의 점진적 수요 회복, 유틸리티 업종의 요금인상 가능성, 화학, 에너지, 철강의 소재와 건설 등 일부 산업재의 턴어라운드 등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저조한 글로벌 산업수요를 고려하면 현재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높지 못한 상태다. 시장의 기대처럼 3분기 중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가 강화되더라도 이러한 효과가 기업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이익 모멘텀 개선은 일러야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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