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위협받다 1840선으로 '쑥'..기관 '사자' 앞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럽에서의 반가운 소식에 코스피가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184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올해 말까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은행 통합 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유로존의 구제자금이 은행의 재자본화를 위해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뤄지면서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화답하고 있다. 오전 까지만 해도 등락이 엇갈리던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로존의 재정 감축안을 이행하는 국가들이 EFSF, ESM의 자금을 국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기관 역시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독일의 재정긴축 원칙론과 문제 은행구제, 국채직매입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근접했다"며 "은행통합기구의 설치 시한이 명시된 것은 처음이나 정식 성명서 확인 과정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6.25포인트(1.44%) 오른 1845.43을 기록 중이다. 오전 중 저가를 1801선까지 내렸던 것을 생각하면 장 중 변동성은 40포인트가 넘는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74억원, 1662억원어치를 나대 팔고 있으나 기관은 투신(946억원)을 중심으로 17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 중심의 기타계에서도 11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들 물량을 포함해 프로그램으로도 819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 중이다. 차익은 559억원, 비차익은 26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2% 이상 강하게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은행 등도 1%대 오름세다. 운수창고 만이 0.03% 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분위기가 좋다. 삼성전자는 장 중 상승 전환해 2만6000원(2.23%) 오른 119만4000원에 거래 중이고 포스코(0.70%), 현대중공업(0.78%), 삼성생명(2.19%), 신한지주(2.89%), SK하이닉스(2.58%), 한국전력(0.78%), KB금융(2.79%), SK이노베이션(4.94%), NHN(1.22%) 등도 오름세다. 다만 현대차(-1.07%), 기아차(-0.13%), 현대모비스(-0.73%), LG화학(-0.17%) 등은 내림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18종목이 상승세를, 26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8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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