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입지·3.3㎡당 950만원 안팎 저렴한 분양가가 매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첫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하남 미사지구에서 실시된다.
물량은 1541가구로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미사지구에서 가장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데다 분양가가 주변보다 크게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7월2일부터 청약일정이 시작되는 하남 미사지구 A28블록 본청약 물량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950만원 안팎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나오는 본청약 물량에는 사전예약 당첨분 959가구와 함께 582가구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사전예약 당첨자가 본청약을 포기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930만~976만원이다. 사전예약 때와 동일하다.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는 ▲59㎡형 930만원(층별 844만~938만원) ▲74.8㎡형 970만원(층별 879만~976만원) 등이다.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서울강남권 입지에 저렴하게 내집마련이 가능해 2009년 사전예약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 탓에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며 지난 연말 본청약에서 일부 포기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5ㆍ10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현행 7년에서 4년으로 줄어들고 거주 의무기간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여건은 나아졌으나 이번 본청약에서도 여전히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이탈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평촌 신도시의 511만㎡보다 더 큰 약 546만㎡에 달한다. 서울 강동구와 접해있고 지하철 5호선 개통이 확정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림픽대로와 경춘고속도로 미사IC가 인접해 있다.
조망권은 하남 미사가 자랑하는 장점 중 하나다. 사업지구 북ㆍ동측 두면을 한강이 감싸듯 흐르고 동측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인접해 있다. 지구 남동쪽 인근에 2015년 완공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타운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예정돼 있고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이 있어 가격대비 입지 여건이 좋다"며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강동이나 하남 주변 지역의 무주택 실수요자 중에서 전세금 부담이 높고 내집마련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본청약을 받은 A9블록 당첨 커트라인(청약저축 납입금액)은 최저 230만원, 최고 2645만원이었다. 최소금액이 낮게 나타난 것은 청약경쟁이 심하지 않은 하남시 거주자에 대한 지역우선 물량(30%)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저 당첨선은 610만원이었다.
따라서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사전예약당시 투자자들의 이탈을 감안한다면 1000만원 선으로도 당첨권에 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입액이 낮은 청약자라면 이곳을 눈여겨 보라는 전문가들의 추천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59㎡ 일반공급은 소득기준과 부동산, 자동차 등 자산기준이 적용된다. 청약신청은 7월2일부터 10일까지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일반공급 등 공급 유형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6일, 계약체결일은 9월10~14일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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