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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머리 싫다" 현장 누비는 LH 여성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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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첫 보금자리지구 근무 오주희·유경희·김성연씨가 주인공

"책상머리 싫다" 현장 누비는 LH 여성 3인방 9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강남보금자리 주택지구 현장상황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 3인방. 좌측부터 김성연 차장, 유경희 차장, 오주희 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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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책상머리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고민해야 적절한 대책이 나오게 마련이다."


최초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근무하는 '여성 3인방' 중 맡언니 격인 디자인 총괄 오주희 부장(48)이 얘기를 꺼냈다. 오 부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건설현장에 처음 배치받은 여성 부장이다. 현장에서 디자인을 총괄한다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그동안 LH의 도시 디자인은 본사에서 담당해 왔다. 현장감을 살린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LH의 고민을 오 부장이 풀어가고 있는 셈이다.

오 부장은 "강남보금자리지구는 첫 보금자리주택지구인 데다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한 임대주택이어서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도록 총괄하는 책임자가 필요했다"고 현장근무로 배치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송 사장의 평소 철학인 '현장경영'을 새기고 단지의 중심가로와 생태터널, 녹지공간, 단지 입면디자인 등을 입주민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현장에서 살피고 시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건설현장에서 꼼꼼함과 세련미를 곁들인 여성의 활약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 부장이 소프트한 부분을 진두지휘하는 현장 엔지니어라면 막내인 김성연 차장(40)은 녹지 조경공사 감독을 맡는 엔지니어다. 김 차장은 입주 80여일을 앞두고 주말을 잊은 채 현장을 누비며 강남지구 전체의 조경공사를 관리감독 중이다. "그린벨트 훼손지구 복구지역까지 합치면 강남지구 전체 공사의 27%나 된다"며 너스레를 떠는 김 차장은 조경분야의 '야전사령관'이다. 사업 초기 기존 마을에서 공원녹지로 조성될 땅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겠다고 했을 땐 흙바닥에 누워 온몸으로 맞설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분야에 자신감과 의지력을 가진 억척녀다.


또 다른 주인공은 민원인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유경희 차장(42). 유 차장은 LH의 보상과 판매 분야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완판'행진을 기록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첫 보금자리지구여서 민원이 많았던 탓에 베테랑인 유 차장이 현장에 배치됐다. 부드러움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유 차장은 민원을 해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3인방은 "대표 보금자리지구 현장인 강남지구에 여성이라는 편견을 깨고 일을 맡겨준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참여한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하루가 다르게 완성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고 현장 전문가답게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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