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일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인도 루피화가 결국 달러당 57루피선마저 내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달러·루피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57루피선을 뚫고 올라갔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달러당 56.3075루피를 기록했던 달러·루피 환율이 22일 달러당 57루피선을 뚫으며 달러당 57.0150루피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전날에 비해 달러 대비 루피 가치가 1% 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마저 치솟고 있어 저성장·고물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5.3%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던 반면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은 7.55%로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8%로 동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RBI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RBI는 물가 수준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할 정도로 높다며 예상 밖의 동결을 결정했다. 성장 둔화가 걱정스럽지만 물가 때문에 쉽게 부양책을 취할 수도 없는 RBI의 고민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인도 경제가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달러 대비 루피 가치는 최근 1년간 20% 가량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석유회사와 금 수입업체들로부터 달러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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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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