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인도의 8월 물가상승률이 최근 13개월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도 중앙은행(RBI)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도 커졌다.
인도 상무부는 14일 7월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9.78%를 기록해 7월 9.22%보다 더 커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64%도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RBI가 오는 16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존 위기 심화와 미국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인도 역시 확장정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루피화 약세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무시할 수 없어 두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BRICS’로 불리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시장 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7.2%, 러시아 8.2%, 중국 6.2%로 나타났으며 남아공은 7월 5.3%를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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