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군인공제회가 오산시 복합물류센터 사업에 부동산 펀드로 350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에 건설 중인 오산 복합물류센터는 2010년 9월 한라건설이 착공해 5월말까지 약 89%의 공사 진행을 보이고 있다. 지하1층부터 지상5층까지 내장·냉온·상온 물류저장이 가능한 복합물류센터로, 사업비는 총 3500여억 원으로 기관 및 금융권대출과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충당됐다.
사업시행자인 오산 로지스틱스는 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1900억 원을 담보 대출했으며, 군인공제회·정책금융공사·현대증권 등이 부동산 펀드로 1100여억 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약 500억 원은 시공사인 한라건설 등이 투자했다.
오산 복합물류센터는 연면적 기준으로 축구장 28배에 이르는 초대형 시설로 화물차 561대가 동시에 주차 할 수 있는 등 단일물류센터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국내 물류센터 최초로 컨테이너 수송 차량이 물류센터 내 각 층으로 진출입할 수 있도록 건물 내부에 도로와 같은 램프를 설치하는 등 자동화된 시설이 특징이다.
군인공제회 측은 "차량으로 오산 IC에서 3분, 서울 양제 IC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입지 요건도 매우 좋다"면서 "국내 항만 중 물동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평택항에서는 50분밖에 걸리지 않아 물류센터로는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또 공제회 측은 "현대그룹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가 책임임대를 담당하며, 그 외 임대차 계약 등으로 연간임대로만 280억원이 보장된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연 평균 9.9%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울러 향후 매각 차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동산투자 부실 지적을 받기도 한 군인공제회는 건설·부동산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2월 김종호 전 삼호물산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설 사업관리TF 단장으로 임명했다.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이었던 투자도 중소규모 분산투자와 신디케이트론, 부동산펀드· 리츠(REITs) 등 간접투자로 선회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신규투자규모 1조원 중 3000억원을 건설·부동산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3월에는 시흥 군자신도시 도시개발사업에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했고, 4월에는 부동산펀드(PS KORIF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펀드 5호) 투자형식으로 원주 AK플라자 건물을 1100여억원에 매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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