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익률 비교해보니 펀드편차 8%P 달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8%포인트 차로 벌어지며 수익률 하위권 펀드투자자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114개 이르는 연금저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0.93%로 성과가 양호한 펀드와 저조한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8%포인트 남짓 벌어졌다.
올해들어 가장 수익률이 좋은 연금저축펀드는 중국(홍콩H)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골드플랜차이나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으로 연초후 수익률이 4.04%에 달했다.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글로벌다이나믹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채권)'은 3.81%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동양파워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4.85%로 가장 성과가 부진했다. 이 펀드는 지난 1년 수익률 -16.62%, 2년 수익률 -6.93%로 유형평균인 -11.71%, 4.39%를 밑돌면서 장기성과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연금저축펀드는 10년 이상 매년 일정액을 적립하는 장기투자상품으로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원리금을 수령할 수 있게 돼있다. 노후 생활을 대비할 수 있는 데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펀드의 투자금액을 합해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가 가능해 직장인 필수 재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일부 펀드는 엄브렐러 구조 하에서 주식형·채권형, 국내형·해외형 등 횟수 제한없이 마음대로 갈아탈 수 있어 수익률을 적극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에도 '장기투자상품'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묵혀두고 있는 투자자들이 대다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는 중도해지하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가입시 장단기 운용성과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가입 후에는 장기투자 상품이라고 묵혀두기보다는 수익률이 저조할 때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식비중과 투자처를 조절하는 등 스마트한 관리법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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