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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태블릿 시장 진출...삼성전자에 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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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독주 체제 깬다면 향후 삼성·아마존도 윈도 태블릿 출시할 듯

MS, 태블릿 시장 진출...삼성전자에 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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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만든 태블릿PC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아마존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 업체는 애플에 이어 MS와도 태블릿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MS가 아이패드의 독주 체제를 멈춘다면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 8'을 탑재한 태블릿을 공개할 계획이다. PC OS만 만들던 MS가 컴퓨팅 기기를 만드는 것은 회사가 생긴 지 37년만에 처음이다.


MS가 직접 태블릿을 선보이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태블릿 시장 규모는 174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반면 태블릿 시장에서 윈도 OS를 탑재한 제품의 점유율은 0%에 가깝다. 애플 아이패드가 독주하고 삼성전자 갤럭시탭,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뒤따라가는 형국이다. 이 중 아이패드 점유율은 1분기 기준으로 68%다.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 등 윈도를 탑재한 태블릿도 출시했지만 갤럭시탭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고 있다.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태블릿 시장의 부진은 MS에 위협이다. 최근 태블릿은 PC와 통합되는 양상이다. 지금은 MS가 PC OS 시장에서 1위지만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향후 사업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단순히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놓치는 게 아니라 기존의 PC 시장을 위협받을 수 있는 셈이다. MS가 내놓는 태블릿에 탑재되는 OS가 태블릿과 PC의 통합 OS인 이유도 이 중 하나다.


MS가 태블릿을 선보이면서 태블릿 시장은 크게 아이패드, 갤럭시탭, MS 태블릿 3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아이패드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나머지 시장을 빼앗기 위해 삼성전자, MS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시장 3위인 킨들파이어도 윈도 태블릿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MS는 기본적으로 OS 제공업체다. MS가 자체 제작한 태블릿까지 선보이며 태블릿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윈도 태블릿의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도 안드로이드 대신 윈도 OS를 적용한 태블릿을 출시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는 달리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윈도 OS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태블릿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삼성전자, 아마존 등은 윈도 OS를 탑재한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에 MS가 새로운 돌파구가 된다면 태블릿 OS 시장이 애플-구글의 경쟁에서 애플-MS의 경쟁 구도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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