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윈도폰이 애플의 iOS를 제치고 2016년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는 윈도폰에 기반한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기도 하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는 윈도폰이 2016년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중 시장점유율 19.2%를 차지해 점유율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애플 iOS는 20.5%에서 19%로 점유율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성장 속에 1위를 유지하곘지만 역시나 현재 61%의 점유율이 52.9%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현재 5.2%, 그것도 최신 윈도폰7만으로는 2%대에 불과한 윈도폰의 점유율이 이처럼 급상장 할 것이라고 본 이유는 노키아가 신흥시장에서 윈도폰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나설 것이라는 점이다.
노키아는 저가 피쳐폰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제패하며 14년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었다. IDC는 노키아가 이같은 저력을 앞세워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지역에서 윈도폰 시장 창출에 적극나설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곧 윈도폰이 저가용으로 풀릴 것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IDC의 휴대폰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이몬 리아마스는 "노키아가 신흥시장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애플은 중국과 유럽에 집중하고 있지만 세계에는 그밖의 시장도 있다. 애플은 신흥시장에서 유럽이나 중국만큼의 매출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 아이폰이 없는 애플이 가격에 민감한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윈도폰이 윈도8 출시와 함께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등은 최근 윈도폰을 적극 보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아마스는 "통신도 결국은 유통의 힘에 의해 시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대형 통신사들의 윈도폰지원이 시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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