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중국의 5월 외자 유치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47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 실제 집행된 FDI는 9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05%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5월 중에 신규 승인된 외자기업은 224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줄었다.
중국의 FDI 유입액 감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월 중 외국인 FDI는 471억1000만달러로 1.91% 증가하는데 그쳤고, 신설된 외자기업은 9261개사로 12.16%나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 천 지엔 부부장은 "외자 유치의 증감은 글로벌 경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전제하며 "중국의 외국인 투자 유입액 감소는 장기적 흐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천 부부장은 이어 "FDI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재정부 등과 공동으로 외자유치를 위해 적극 정책적 행동을 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외자유치정책 가이드라인이 되는 ‘외국인투자산업지도목록’을 수정·발표했다. 조정책의 핵심은 외자유치 규모 안정화와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등으로, 이에 따라 중국은 하이테크산업 외자유치 적극 지원하고 중서부지역 외자유치 지원으로 지역 균형발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은 인건비와 원자재가 상승, 각종 규제 강화 등 투자 환경 변화로 기존 노동집약형 제조업의 투자는 더 이상 대규모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 역시 중국 정부의 정책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첨단 산업과 서비스업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전자 회사인 독일 시멘스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로에스터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특히 향후 5년간 그린산업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對)중국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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