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3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년전에 비해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중국의 3월 FDI가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들어 1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부채위기, 글로벌 경기 부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으로 중국내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3월 FDI 발표 뒤 기자들에게 “유럽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줄이는데다, 중국의 인건비는 상승하고, 다른 신흥국들과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중국으로 들어오는 전체 투자가 줄어들었다”면서 “이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국내 FDI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올해 1분기 유럽연합(EU) 지역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가 31.3% 감소했다”면서 “부채위기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량한 것, 미국이 자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것 등을 FDI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았다.
홍콩 소재의 크레디 아그리콜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다리우스 코왈치크(Dariusz Kowalczyk)는 “위안화 강세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중국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FDI감소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줄어들고,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선 대변인은 중국의 무역 사정은 2분기 들어서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중국내 생산 비용 상승,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의 전체 무역은 10% 늘어 정보의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환율 변동폭이 0.5%에서 1%로 확대 된 것과 관련해 선 대변인은 “일정부분 중국의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환율 변동폭이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들 기업들은 중국의 환율이 크게 변동할 것을 우려해서 장기계약 체결을 내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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