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中企여, 소비자 마인드가 필수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뷰앤비전]中企여, 소비자 마인드가 필수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AD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소비자의 선택은 기업의 판매량과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초기 산업화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고 싶어도 그 수량이 부족했다. 반면 생산자의 경우 제품을 만들면 파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됐다. 생산과 공급,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공급자의 결정이 우선됐던 시기다.


하지만 20세기 대량생산 경제와 21세기 지식경제 사회로 넘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소비자의 욕구와 구매 패턴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때로는 감성적인 수준으로까지 변화했다. 동일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도 가격과 디자인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러한 다양성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크게 높였다. 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넘어온 것이다. 이처럼 높아진 소비자 선택권은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로 하여금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예를 들어 A라는 새로운 상품이 소비자에게 노출됐다고 하자. 과거에는 A 상품을 처음 접하면 무언가를 기대하고 구매 단계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상품을 인지하고 기대하는 과정 이후에 가격, 품질정보, 사용후기 등에 대한 '검색' 단계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구매 결정에 이른다.


바야흐로 경제의 축은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소비자를 외면하고서는 기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와 평가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불만 요소를 줄여나가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할 때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판로 지원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판매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 스스로 소비자의 불만사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뢰받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소비자 대응력을 높여주고 소비자 경영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지원과정에서 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이러한 판로지원 정책의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판로지원사업인 '스마트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고 검증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자발적인 소비자의 착한 선택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의 경제 트렌드는 경제 주체 간의 위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이처럼 달라진 경제 환경에 맞게 중소기업 판로지원의 패러다임도 대전환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제품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