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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OPEC 석유생산 확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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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주장할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는 중동의 대표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오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 생산 쿼터 상향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OPEC이 회원국에게 정한 하루 원유 생산량은 3000만 배럴이다.

국제 에너지 협회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미 생산 쿼터를 넘어 하루 19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생산중이다. 최근 미국와 유럽의 이란 핵 제재 조치와 맞물려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10일 베트남을 방문중 걸프오일 리뷰 기자와 만나 "우리의 분석은 아마도(Maybe) 현재보다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28달러 까지 올랐던 브렌트 유가가 최근 98달러 선으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자 이번 OPEC 회의에서는 생산쿼터 유지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은 과거 유가 하락시 민감하게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원유 가격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유가하락에 대해 과거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나이미 장관은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유럽재정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5월초에는 기자들에게 100달러 내외로 유가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유가 수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이 석유 생산을 늘려 가격하락을 유도했다며 비난하며 대립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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