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스페인의 위기가 이탈리아 등 인접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0달러(1.7%) 떨어진 배럴당 8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92달러(1.93%) 내려간 배럴당 97.55달러에서 움직였다.
스페인이 10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돼 한 숨 돌리게 됐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강하게 짓눌렀다.
오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요구도 부담이 됐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2대 원유 소비국의 경기둔화 조짐과,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의 불확실성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은 2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유로존 위기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8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5.40달러(0.3%) 오른 온스당 1596.80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