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산업생산과 민간소비가 약간 살아났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은(하방 위험)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드러낸 경기 진단이다.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의 부진(-2.9%)에서 회복돼 전월비 0.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한 달 새 1.2%포인트 오른 79.3%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오른 0.4%를 나타냈고,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1포인트 높은 1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팎의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KDI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하방 위험은 더 확대됐다"고 봤다.
악화된 경제 여건 탓에 5월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5월 코스피 지수는 4월 말에 비해 138.5포인트 급락한 184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1177.8원까지 올랐다. 전월(1134.2원)에 비해 40원 남짓 급등한 수준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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