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이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신임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25회 ICSA 연차총회’에서 회원전원 만장일치로 회장직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선출일로부터 1년이며 재임 가능하다.
박 회장은 회장 수락연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세계 자본시장의 대표기구로서 ICSA의 위상과 역할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회원을 중국,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국가를 포괄해 더욱 넓히고, 기존의 IOSCO(국제증권감독기구)뿐만 아니라 FSB(금융안정위원회), 바젤위원회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내 지역별 협의회를 구성해 국제 감독기구에 정책을 제언할 때 선진국뿐 아니라 아시아·남미 회원국의 의견도 균형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CSA는미국?일본?프랑스 증권업협회 등 선진자본시장 15개국 18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증권업계 대표단체로, 1989년 창립 이래 회원간 정보교환과 상호이해 증진을 꾀하는 한편 국제자본시장 건전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을 개발하고 국제기구에 업계 의견을 대변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11년 황건호 전 금투협 회장이 선출된 데 이어 올해 박종수 현 회장이 재선출됨에 따라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G20및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 등으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제자본시장부문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간 공조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미국·영국 등이 영향을 발휘해 온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의 발언권과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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